지금 녹차 꽃이 피고 지고 하고 있다.
꿀 먹는 곤충들에겐 먹이가 귀한 철이라 그런지
차나무 꽃이 피면
농장에 벌들 나는 소리가 요란하다.
벌, 네발나비, 큰멋쟁이나비, 박가시나방이
주고객이다.
십년 전 사진이다.
그때는 사진을 제법 잘(?) 찍었다.
EOS1000D를 독학해가며 나름 애썼다.
지금은 아니다.
빛이 좋은 때를 기다리지도 못하고 (열정 저하)
얼짱 각도를 찾는 노력도 예전같이 못하고 (끈기 상실)
무엇보다 EOS1000D를 못쓴다.(두뇌 노화)
디카나 폰 카메라를 사용하는데
폰이 최신도 아니고 유행이 한참 지난 것이다.
현재 사진 실력.
차나무가 이젠 너무 자랐고 면적도 넓어서
전정가위로 전지를 못한다.
그랬다간 나의 손목이 살아남지 못할 것이니.
기계로 전지를 하다보니
상처 없는 곳을 찾기가 어렵다.
그래서
있는 그대로. ^^
네발나비
가까이 다가가서 확대한 모습
네발나비는 나비 치고는 경계심이 덜하다.
가까이 다가가는 걸 종종 허용한다.
네발나비와 큰멋쟁이나비.
큰멋쟁이나비.
이 놈은 경계심이 심하여
카메라에 담기가 여간 힘든게 아니다.
더구나 가까이 다가가는 걸 허용하지 않는다.
카메라 렌즈를 열고 기다리고 기다리고
셔트를 수십번을 누르고
인내심의 한계를 극복하며.
한 장 얻었네!
박가시나방.
얘는 참말로
한시도 가만 안 있는다
쉴새 없이 난다.
벌새같다.
디카를 들고 찍겠다고 덤비는 사람이 무모하지.
그래도 십년전에는.
2008년 11월에 찍은 박가시나방.
EOS1000D로 찍었다.
그땐 끈기 있었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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