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흙놀이터 수선/베짱이 농부의 귀농일기

호시탄다, 얌생이 덕에.

by 베짱이농부 2018. 11. 7.

감 수확 마무리를 뒤로 미루고

어제 오늘 이틀은 볏짚단을 농장으로 옮겼다.

모레 비가 온다고 하여

미룰 수 없는 일이라.


이틀동안 땡볕에서 힘 좀 썼다.

추수가 끝나 벼 밑둥치로

울퉁불퉁한 논바닥을

라보가 달리니 덜커덩 덜커덩~

남편이 날 보고 "호시탄다"고 한다.

도시생활만 한 나는 처음 듣는 말이라

뭔말이냐고 물었더니

전직 국어선생인 처제한테 물어보란다.


호시탄다는 말이 있나


있지. 재미나고 신나는 일.

촌에서 쓰는 말

말이나 차를 타고 올라갔다

내려갔다 할 때 쓰는 말.

요즘 롤러코스터 타는 것처럼.






얌생이들 겨울식량 확보하느라

이틀동안 고생이 많다.


'흙놀이터 수선 > 베짱이 농부의 귀농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녹차 꽃과 나비, 벌들.  (0) 2018.11.09
은행의 올 마지막 모습이 곱다.  (0) 2018.11.08
가을이 깊어간다.  (0) 2018.10.26
감 수확.  (0) 2018.10.24
얼음바다 (메르 드 글라스)  (0) 2018.1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