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 수확 마무리를 뒤로 미루고
어제 오늘 이틀은 볏짚단을 농장으로 옮겼다.
모레 비가 온다고 하여
미룰 수 없는 일이라.
이틀동안 땡볕에서 힘 좀 썼다.
추수가 끝나 벼 밑둥치로
울퉁불퉁한 논바닥을
라보가 달리니 덜커덩 덜커덩~
남편이 날 보고 "호시탄다"고 한다.
도시생활만 한 나는 처음 듣는 말이라
뭔말이냐고 물었더니
전직 국어선생인 처제한테 물어보란다.
호시탄다는 말이 있나
있지. 재미나고 신나는 일.
촌에서 쓰는 말
말이나 차를 타고 올라갔다
내려갔다 할 때 쓰는 말.
요즘 롤러코스터 타는 것처럼.
얌생이들 겨울식량 확보하느라
이틀동안 고생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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