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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놀이터 수선/베짱이 농부의 귀농일기

백화고

by 베짱이농부 2017. 1. 13.

 

영감한테 병가계 내고 열흘째 집에서 쉬고 있다.

생굴 먹고 배탈나고 감기까지 겹쳐서.

 

얼마전 날씨가 따뜻할 때 올라온

표고가 백화가 되었다며 따 가지고 왔다.

 

영감 말에 의하면 버섯이 크려고 용을 써서

여기저기 터지는 거라고 한다.

그래서 등에 꽃이 피는 거라고.

겨울철 온도와 습도는 정상적으로 자랄 수 있는 환경이 아니니

버섯에겐 극한 환경 아니겠는가.

 

 버섯이 만들어낸 문양이 참 아름답다.

 

 

 

 

 

 

종균 심고  1년 8개월만인 지난 11월 부터 나오기 시작한 표고. 

기다림의 미학이다.

 

2015년 3월 24일

바람은 차고 햇살은 따가운 봄볕 아래서  

참나무에 종균 심고.

 

2016년 11월 15일 첫 수확.

기다리고 기다리다 이번은

실패간 보다 하고 포기할 무렵

모습을 드러낸 표고.

그동안 종균 심은 일꾼 두사람만 의심했다.

종균 심을 때 락스를 묻혀서 넣었나 하고. ㅎㅎㅎ 

 

한꺼번에 쏟아지는 버섯을 처리하느라 애 먹었당!

여기저기 나누어주고.

물론 종균 심는데 동원되었던 두 일꾼에게 우선 배당하고.

 

곶감 걸이에 꽂아서 앞베란다에 주렁주렁 매달아 놓았더니

이번 가을은 날씨가 좋아서

건조가 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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