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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놀이터 수선/베짱이 농부의 귀농일기

독수리가 왔다.

by 베짱이농부 2016. 11. 23.

 

오늘 아침 고성읍 하늘 위를 빙빙 돌고 있는 독수리 무리들.

 

독수리와 오리들이 왔다.

야들이 가을이 끝나고 겨울이 코 앞에 왔음을 알린다.

요즘은 날씨가 지 마음대로라

날씨만으론 계절 변화가 헷갈리는데

철새들이 어김없이(아직까지는!!!)  찾아오는 걸 보고

계절이 바뀌긴 바뀌나보다 싶다.

9월에 뿌린 헤어리베치가 매실밭 마닥을 파랗게 융단을 깔고 있다.

올해는 매실나뭇잎이 단풍이 들어 초록 바탕에 울긋불긋 보기 좋다.

매실잎도 며칠 전에 비해 많이 떨어졌다.

곧 마지막 잎새를 떨구면 우리 부부는 겨울전정을 시작할 것이다.

겨우내 가위와 톱을 손에 쥐고 살 것이며, 매서운 찬 바람을 노다지 마주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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