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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놀이터 수선/베짱이 농부의 귀농일기

나의 산티아고

by 베짱이농부 2016. 7. 17.

 

지루한 장마.

그제께 2시간 반 버스를 타고 부산까지 가서

영화의 전당에서 [ 나의 산티아고 ] 영화를 보고 왔다.

두 언니와 함께.

기상청 예보를 듣고 비를 쫄딱 맞고 다닐거로 각오했는데

비 대신 엄~~청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웬 복이래~" 연신 감사하며 다녔다.

많지 않는 관람객들 대부분이 중년층.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자들이 우리 사회에

얼마나 많이 쏟아져 나와 있는지 실감.

다들 인생 2막에 자신에게 묻고 있는지... 

"나는 누구인가"

 

 

 

산티아고를 알게 된 것은 삼년 전 딸이 첫 아이(그러니까 나윤이)를 낳고

산후조리원에 있을 때 곁에 있어주면서 어느날 무료하여

조리원내을 어슬렁 어슬렁 돌아다니다가 

휴게장소에 꽂혀있는 산티아고 여행 책을 우연히 발견하고 단숨에 읽어버렸다. 

조리원과 우리 딸에게 덕분에 좋은 책을 읽게 된 것에 감사하며. 

이 양반 책이 아니였고

한국 남성분이 퇴직하고 길을 낮선 산티아고 순례길 여행기였다.   

그 이후로 산티아고가 흥미로운데... 몇백킬로를 걸을 자신은 없어서...

영화 보는 걸로 대리만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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