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태껏 약 한번 안치고 땡초와 오이고추를 먹었는데
올해는 자리를 옮긴 탓인지. 갑자기 고온다습해진 날씨 탓인지
비리가 잔뜩 붙었다.
고추뿐만 아니다. 오이, 수박잎에도 붙었다.
여러날 고민끝에 비리약을 치고 매 씻어서 먹기로 결정했다.
비리가 잔뜩 붙은 고추. 쳐다 보니 참 쑥쑥하다.
자두 따느라고 바빠서 여러날 저대로 두니 나날이 더 쑥쑥해진다.
내일은 손을 쓰야겠다
아직은 괜찮은 참외.
애기 주먹만한 수박이 매달렸는데...
얼마전 감자를 캤다. 감자캐는 솜씨가 그럴듯한가?
감자 캔 자리에 고구마순을 놓았고.
여름에 고구마 줄기넣고 고등어 찌져 먹을 생각에 벌써 군침이 도네~
부실한 포도송이지만 그래도 봉지를 씌우고. 농부는 자기손에 자라는 작물은 다~이뿐 법!
놀이터 한 귀퉁이에서 블루베리가 작년에 첫 열매을 맺더니 올해는 제법 조롱조롱 열렸다.
오며가며 익은 걸 하나씩 따먹는다. 시큼한 맛이 그저 그렇다.
원래 맛이 그런건지 뭐가 부족한 것이지...
블루베리를 먹어본 적이 없으니 알 수가 있나.
다음에 대형마트에 가면 함 사먹어봐야겠다.
땅콩은 땅속은 모르겠고, 땅위는 잘 자라고 있다.
당근은 땅속에 든 것이 궁금하여 얼마전에 한뿌리 뽑아보았더니
엄지손가락만한 것이 무지 맛있더라
어릴적 엄마가 장에서 사온 당근을 한 입 베어 물었을때
입안 가득 풍기던 그 향과 그 맛이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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