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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놀이터 수선/베짱이 농부의 귀농일기

매실수확을 끝내고...

by 베짱이농부 2010. 6. 26.

 

하지에 매실수확을 완전히 끝내고 며칠 쉰 후.

울 부부는  매실 땜에 그동안 못 살핀 아그들을 둘려 보았다.

매실 따는 동안 산속에 있는 야생오디는 익어서 툭 툭 떨어지고 있고 ...

 

  올해는 뽕나무 아래 갑바를 펴고 나무 위에 올라가서 가지를 흔들어 보았지만

별 소득이 없더라. 

 

뽕나무가 허락하는 것은 우리 손에 잡히는 가지에 있는 오디.

그래, 욕심내지말고 뽕나무가 주는 만큼만 먹자~

그게 정답이지. 그치?  여보야~

 

매실 수확하느라 정신없이 지내다보면

놓치는 것이 또 있으니... 앵두다.

 

올해는 용케 찬스를 잡았네.

그동안 앵두가 익을대로 익어서 맛이 절정이다.

 

앵두를  한 입 가득 털어넣는 개미농부.

 

개미농부가 앵두를 좋아하는 이유인즉,

꼬마일적에 큰집에 앵두나무가 있었는데

앵두가 빨갛게 익어 있는데 큰댁에서 먹어보라는 소리를 한번도 안하더란다.

그래서 꼬맹이가 얼마나 먹고 싶었던지

몰래 달려가서 앵두를 한웅큼 따서 쥐고 뛰어 나왔단다.

 

수확이 끝난 매실밭.

 

 불과 며칠전만 해도 매실나무 밑이 훤했는데

이젠 사람 들어가기가 어려울 정도로 고사리가 무성해졌다.

매실수확이 끝나면 베짱이는 고사리에서 해방이다.  ㅋㅋ

그래야 무성한 고사리로 인해 잡풀이 나지 않고 장마때 토양유실을 방지할 수 있다.

수확전까지는 고사리를 꺽어야 수확때 지장이 없다.

이젠 매실밭이 이렇게 울창한 모습으로

여름을 보낼 것이다.

가을에 개미농부는 예치기로

베짱이는 긴 낫으로 베어내기 전까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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