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사이에 온 들판이 파릇파릇해졌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강추위로 얼어있던 냉이도 파릇하게 돋아났다.
머위를 캐기 시작하면 베짱이농부는 매일 바쁘다.
머위를 시작으로 캐서 먹을 거리가 줄줄이 사탕이기 때문이다.
캐면 그냥 입에 들어오나?
검풀 골라내고, 뿌리 다듬고, 흙 털어내고, 수차례 씻고....
매일 저녁 봄나물 다듬는 일이 벌어진다.
베짱이 손톱밑에 때끼는 시절이 드디어 온 것이다.
삼월이 시작되면서 계속 비오고 흐린 날씨속에서 토종매화는 만개를 하고.
나는 머위한테 거름 한번 안줬다.
아마도 지난 겨울내 산토끼와 고라니가 거름을 잔뜩 주었을 것이다.
갸들 덕에 입에 군침 도는 쌉쓰럼한 머위를 맘껏 즐기고 있다.
아직까지 냉이국을 못먹은 것이 아쉬워서 어제는 냉이를 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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