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실땜에 자두땜에 돌볼 틈이 없었던 꽃밭.
"아무리 틈이 없어도 장마전에 풀 뽑아야한다."
안 그러면 풀들이 장마철에 세력이 커져서 뽑기가 몇 곱절로 힘들지요.
제일 힘 안들기는 풀들이 어릴때 비온 뒤 손으로 쏙쏙 잘 뽑힐 때
게으름 피우지 않고 뽑으면 되는데....
그 시기를 놓치면 호미를 들어야 하고. - 오늘 같이!
이 시기마저 놓치면 풀한테 백기를 들어야 할지도 모릅니다.
풀밭인지, 꽃밭인지
지도 살끼라고 죽기살기로 땅을 붙들고 있고
나도 질세라 잡아빼고.....낑!
후~우 이겼당~
풀과의 기싸움에서 뿌리가 중간에서
똑! 끊어지면.......
지심을 매다보면 쉽게 뽑히는 놈이 있고
억세게 끈질긴 놈이 있다오
이 놈은 뿌리가 깊게 내려가 있어서 힘든 놈이라오.
이름이 .... 괭이밥.
요놈 바랭이도 자라면 매기 힘든 놈.
지심을 깨끗히 매고 촘촘하게 붙어있던 과꽃들을 널찍~ 널찍하게 옮겼슴다.
잡초들이 씨를 맺기 전에 뽑아버려야 내년에 풀이 덜 난다오.
안 그러면 그 씨들이 사방팔방으로 떨어져서 내년 봄에
무지무지하게 올라오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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