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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놀이터 수선/베짱이 농부의 귀농일기

아무리 바빠도 꽃밭을 매고.

by 베짱이농부 2009. 6. 24.

 

매실땜에 자두땜에 돌볼 틈이 없었던 꽃밭.

"아무리 틈이 없어도 장마전에 풀 뽑아야한다."

안 그러면 풀들이 장마철에 세력이 커져서 뽑기가 몇 곱절로 힘들지요.

제일 힘 안들기는 풀들이 어릴때 비온 뒤 손으로 쏙쏙 잘 뽑힐 때

게으름 피우지 않고 뽑으면 되는데....

그 시기를 놓치면 호미를 들어야 하고. - 오늘 같이! 

이 시기마저 놓치면 풀한테 백기를 들어야 할지도 모릅니다. 

 

 풀밭인지, 꽃밭인지

 

 

지도 살끼라고 죽기살기로 땅을 붙들고 있고

나도 질세라 잡아빼고.....낑!

후~우 이겼당~

풀과의 기싸움에서 뿌리가 중간에서 

똑! 끊어지면.......

지심을 매다보면 쉽게 뽑히는 놈이 있고

억세게 끈질긴 놈이 있다오

이 놈은 뿌리가 깊게 내려가 있어서 힘든 놈이라오.

이름이 .... 괭이밥.

 

 

요놈  바랭이도 자라면 매기 힘든 놈.

 

 

지심을 깨끗히 매고  촘촘하게 붙어있던 과꽃들을  널찍~ 널찍하게 옮겼슴다.

잡초들이 씨를 맺기 전에 뽑아버려야 내년에 풀이 덜 난다오.

안 그러면 그 씨들이 사방팔방으로 떨어져서 내년 봄에

무지무지하게 올라오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