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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놀이터 수선/베짱이 농부의 귀농일기

이래가 뭐 되겠노~ 농사가.

by 베짱이농부 2009. 6. 22.

 어제는 비가 오는 관계로 집에서 쉬었고 오늘 놀이터로 출근하면서

 "자두밭을 새가 다 망쳐놓지나 않았을까

아무래도 오늘 줄을 쳐야겠다"

하면서 읍에서 줄을 사가지고 갔지요.

그리고 수박은 너구리가 망쳐놓지나 않았는지 모르지 하면서. 

 

아니나 다를까.

 

 

 잘익은 자두에는 새가 다녀갔고

 

 오늘 날씨가 고온다습하여 습식 사우나하는 것 같이

땀을 흘리면서 새 쫒는 줄을 치고

 

수박은 너구리짓은 아닌 것 같고

까치소행인것 같은데.

한개도 아니고... 

 

바깥으로 노출된 수박은 큰거든 작은거든 다 이 모양으로.

이쯤~되면

농부도 약 오르지요!

  

 그래서 이렇게 그물을 쳤답니다.

참외밭도 함께.

 

 

딸기는 개미가, 수박은 까치가, 자두는 이름모를 새가

참외는 너구리 몫?

 

"이래가 뭐 되겠노~  농사가."

개미농부가 한탄하는 소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