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확 준비로 마음이 더 바쁜 때가 되었다.
몸은 어느새 마음을 따라가지 못하는
나이가 되었으니...
수확 전에 해야 하는 많은 일들 중
제일 힘든 일이 매실밭 풀베는 일이다.
올해는 지금까지 고민을 하고 있다.
매실나무 밑에 무성한 헤어리베치를
베는냐 마느냐로.
해마다 베었는데
예취기 작업이 너무 힘들어서
안하고 싶은 것이다.
저 무성한 헤어리베치를 헤집고
수확을 하려니 걱정되기도 하고.
베어내려니 힘이 들고.
풀베는 일만 없어도 농사 지을 것 같다는
소용없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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