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
개미농부가 나이 먹어감을 실감하나 보다.
해가 갈수록 예취기 작업이 걱정된다네.
걱정된다는 것은 부담스럽다는 얘기.
그만큼 체력이 딸린다는 현실.
비가 지나가고 나서
벌초와 농장내 예취기 작업을 시작했다.
벌초 때 꼭 유의해야 할 사항.
말벌, 진드기, 뱀, 보호장구 착용이다.
진드기 기피제 뿌리고
그물모자 쓰고 안경 쓰고.
예취기에 잘린 풀들이 장화안으로
들어가는 걸 방지하기 우해
장화위에 거물망을 씌우고.
얼음조끼 입고.
조수는 멀치감치 떨어져서
벌이 날지 않는지 두눈 부릅뜨고 살핀다.
시증조할머니 묘는 산속에 있다.
올라가는 길부터 정리하고.
산속 깊은 곳에 홀로 덩그라니 계시니
평소에 손이 못미친다.
몇년전까지는 둘이서 일년에 몇번은 살피고
잔디도 몇번 보수하고 했으나
그 몇번으로는 자연의 힘에 맞서기
역부족이라.
이젠 기온이 많이 떨어졌는데도
개미농부 땀은 감당이 안된다.
얼음조끼를 입어도 이 정도이니.
시조부모 묘는 농장 맨 꼭대기에 있으니
올라가는 길 녹차와 잔디를 먼저 깍는다.
내일모레부터 친인척분들이 성묘하러 오기 시작할 터이니.
이 작업은 3~4일 걸린다.
조수는 열심히 뒷정리한다.
벌초와 차나무 전정, 잔디 깎기가 끝나면
매실밭 풀을 베야한다.
추석전까지 둘이 입에서
"에고" 소리가 이어지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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