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흙놀이터 수선/베짱이 농부의 귀농일기

매화 향에 취하다.

by 베짱이농부 2017. 3. 12.

3월 초에는 어김없이 꽃샘추위가 온다.

오늘도 새벽에 영하로 내려갔네.(영하 5도)

지금까지 근 열흘동안 최저온도가 영하권이다.

그것도 -1도 -2도가 아닌, -8도 -5도이다.

올 꽃샘추위가 더 춥게 느껴지는게 날씨 탓인가,  내 나이 탓인가?

바람 불고 춥고...

그 와중에서도 매화는 피고 있다.

 

바람없는 날에는 

매실밭에서 벌 소리가 요란하다.

우리 벌들은 몇년 전에 겨울을 나지 못하고

다 죽어버렸다.

다행히 건너 마을에 양봉하는 사람이 생겨서

수분 걱정을 덜었다.

 

우리밭에서 비교적 일찍 개화하는 나무다.

며칠 전부터 마지막 송이까지 피었다.

올해는 나무마다 개화시기가 들쑥날쑥하고

우리밭의 주품종은 아직 만개 전이다.

품종간에 개화시기가 이리 차이가 나기는 처음이다.

 

어제는 나무들을 살펴 보기 위해  매실밭 속을 돌아 다니니

매화 향이 소올~솔~ 그윽하니...

그 향기에 취하더라.

앞으로 며칠간은 그 은은함을

사람 마음 감질나게 하는 그 향기에  맘껏 취할 수 있으니

매실밭 안주인이기에 누리는 최고의 선물아니겠는가.  

 

'흙놀이터 수선 > 베짱이 농부의 귀농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매화밭속에 있는 나비.  (0) 2017.03.18
개미농부와 깜.  (0) 2017.03.16
손녀와 우울증  (0) 2017.03.01
머슴의 날  (0) 2017.02.26
매화가 피기 시작한다.  (0) 2017.0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