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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놀이터 수선/베짱이 농부의 귀농일기

흙놀이터에서 사랑나누고. 새끼키우고.

by 베짱이농부 2009. 7. 3.

 

지난 오월 어느날

흰나비가 짝짓기를 하고 있기에

살금살금 다가갔더니......

 

카메라 들고 설치는 나를

아랑곳하지 않더군요.

 

어제

 개나리가 너무 무성하게 자라서 꽃밭을 뒤덮기에

개나리가지를 치고 있는데 

그 속에 새집이 있더군요.

  

 

어머나~ 우짜노.

내가 야들의 가리개를

홀라당~ 쳐버렸어!

 

 개나리 잎파리를 들치고 들여다 보았더니

새끼들이 꼬물꼬물.

 

내가 다가가자 지 어미 온 줄 알고 입 벌리는 새끼들.

어미새는 근처 나무 가지에 날아와서 소리없이 지켜보고 있더군요.

내가 멀리 물러나니

어미새가 개나리 가지을 타면서 조금씩 접근하더니

제 집으로 들어가더군요. 

비와 바람과 적으로 부터 보호해주던 가지와 잎사귀들이

잘려나가버렸으니 별 탈이 없어야 할텐데......

아무탈 없이 잘 자라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