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이 시작되고 어느새 한달이 지나가는군요.
새해맞이로 숙연했던 마음이 엊그제 같은데 말입니다.
설을 지내고 나니 봄이 불쑥 내 곁에 다가와 있는 느낌이 듭니다.
더구나 울 집 도토리 나무가 잎을 틔운걸 보고 있자니...
그제, 어제 이틀동안 기다리고 기다리던 비가 내리는 덕에
방바닥에 배깔고 엎드려서
올해 달력을 펴놓고 봄이 오기전에 할 일들을 적었답니다.
농부는 계절을 앞서서 부지런히 움직여야
제때 새싹을 보고 열매를 보게 되지요.
적다보니 할 일이 참 많더군요.
작년 11월에 나무옮겨심기를 하기로 했었는데 시기를 놓쳐서
2월이 시작되면 크린베리, 블루베리, 제피나무, 가시오가피,
배롱나무, 붓들레아 등...등... 옮겨심어야하고
3월전에 감자파종, 야채밭 만들고, 꽃밭을 만들어 놓아야
얻어놓은 꽃씨들을 제때 뿌릴수 있겠지요.
하나 하나 적어 나가니 벌써 몸이 바빠집니다.
봄은 이미 내 곁에 와 있는 것 같구요.
2월 말이 되면 매화가 첫 꽃망울을 터뜨릴 것이고
수선화 싹이 올라 올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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