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그제,어제 3일동안
매실밭속을 샅샅히 뒤졌다.
지금 올라오고 있는 장목과 박주가리를 찾아서.
작년 가을 마지막 풀베기 작업을 할 때 보니
박주가리가 나무 꼭대기까지 칭칭 감고 올라가서
열매를 주렁주렁 달고 있더라.
걷어냈지만 시기가 늦어버렸다.
이미 일부 씨앗은 온 사방으로 흩어져 버렸고... >.<
꽃이 피기 전에
감고 올라간게 눈에 띄이면
만사 제쳐 놓고 풀섶을 헤치고 들어가서
걷어내야 하는데...
뱀 나올까봐 망설이고
이미 몸이 천근만근이라 미루고.
풀과의 전쟁에서 때를 놓치면
이리 된다.
박주가리와 장목을 찾아서 헤어리베치를 들추고.
두눈 부릅뜨고
머리에 이 잡듯이.
장목 어린 순.
장목은 괭이로 야무지게 파내야 한다.
뿌리가 이리 크다.
박주가리.
농장에서 제일 골치거리는 넝쿨식물이다.
그중에서도 박주가리가 골치거리 1위.
이 가느린 한 포기가 가을까지 자라면
어마어마한 세력이 된다.
블루베리 밭에는 달개비가.
지난 겨울에 블루베리밭에 솔개비를 깔면
풀도 안나고 토양을 산성화하는데 도움이 되어
블루베리가 잘 자란다고 하면서
산에서 솔개비를 잔뜩 끌어다 깔더니
무슨...달개비 모종 부어 놓은 것 같네.
이 모양새를 보고
"솔개비를 뚫고 나오네. 거...참."
어린 싹을 뽑는대는 나름 기술이 필요하다.
뿌리와 수직으로 힘을 주어야 하고
힘 조절을 잘 해야 뿌리까지 쏙 빠진다.
안 그러면 중간에서 똑. 끊어지면 말짱 헛 수고.
장갑낀 손으로는 이런 섬세한 기술을 부릴 수가 없어서
장갑 벗고.
꼭 콩나물 뽑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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