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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놀이터 수선/베짱이 농부의 귀농일기

장목, 박주가리, 달개비 퇴치.

by 베짱이농부 2018. 5. 6.

엊그제,그제,어제 3일동안

매실밭속을 샅샅히 뒤졌다.

지금 올라오고 있는 장목과 박주가리를 찾아서.

 

작년 가을 마지막 풀베기 작업을 할 때 보니

박주가리가 나무 꼭대기까지 칭칭 감고 올라가서

열매를 주렁주렁 달고 있더라.

걷어냈지만 시기가 늦어버렸다.

이미 일부 씨앗은 온 사방으로  흩어져 버렸고... >.<

 

꽃이 피기 전에 

감고 올라간게 눈에 띄이면

만사 제쳐 놓고 풀섶을 헤치고 들어가서

걷어내야 하는데...

뱀 나올까봐 망설이고

이미 몸이 천근만근이라 미루고. 

 

풀과의 전쟁에서 때를 놓치면

이리 된다.

 

박주가리와 장목을 찾아서 헤어리베치를 들추고.

 

 

두눈 부릅뜨고

머리에 이 잡듯이.

 

 장목 어린 순.

 

장목은 괭이로 야무지게 파내야 한다.

뿌리가 이리 크다.

 

박주가리.

농장에서 제일 골치거리는 넝쿨식물이다.

그중에서도 박주가리가 골치거리 1위.

이 가느린 한 포기가 가을까지 자라면

어마어마한 세력이 된다.

 

블루베리 밭에는 달개비가.

지난 겨울에 블루베리밭에 솔개비를 깔면

풀도 안나고 토양을 산성화하는데 도움이 되어

블루베리가 잘 자란다고 하면서

산에서 솔개비를 잔뜩 끌어다 깔더니

무슨...달개비 모종 부어 놓은 것 같네.

이 모양새를 보고

"솔개비를 뚫고 나오네. 거...참."

 

어린 싹을 뽑는대는 나름 기술이 필요하다.

뿌리와 수직으로 힘을 주어야 하고

힘 조절을 잘 해야 뿌리까지 쏙 빠진다.

안 그러면 중간에서 똑. 끊어지면 말짱 헛 수고.

장갑낀 손으로는 이런 섬세한 기술을 부릴 수가 없어서

장갑 벗고.

꼭 콩나물 뽑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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