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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놀이터 수선/베짱이 농부의 귀농일기

곶감 만들기

by 베짱이농부 2010. 11. 10.

 

낮에 감 따고 저녁에 곶감 감 깎으려면 고단해서 좀체 엄두가 나질 않는데,

올해는 때마침 딸도 있고 하니(일철에 일손 하나 더 있는게 어딘가!)

드디어 어제 저녁에 장을 벌렸다.

 

월하시(씨 없는 떫은 감)를  열심히 깎고 있는 개미농부와 딸.

 

재작년에는 집에 있는 낚시줄로 묶어서 빨래 건조대에 매달았었다.

그 덕에 빨래 건조대가 절단났지만.

올해는 한단계 업그레이드 되어 곶감 집게도 사고 건조대도 만들고.

 

 개미농부가 앞베란다에 설치한 곶감 건조대.

 

안방 창문틀과 베란다 난간 사이에 각목을 걸쳐서 만들었는데

그러다 보니 방충망을 열어 놓아야 해서 그 틈을 그물망을 대고 테이프로 붙혀 고정시켰다.

안 그러면 불청객(파리)이 방문하니까.

문제는 곶감이 완성될 때까지는  베란다 문을  밤낮으로 열어 놓고 지내야  한다는  것.

낮에는 괜찮지만, 해 지고 나서 베란다에 나가면 덜덜. (에고 곶감 먹기 힘들어라~)

 

앞베란다 사용도 맘대로 못하고

곶감집게를 4만원치나 사고.

"사먹고 말지...." 

딸하고 나하고 궁시렁~ 궁시렁~

개미농부는 각목에 못질하고 감깎고 매달고.....

베란다와 거실을 왔다갔다. 완전 열중!

깨끗한 명품 곶감 먹을끼라고.   

 

올 가을은 비도 안오고 건조해서 잘 마를 것 같다.

아주 맛있는 곶감이 되지 않을까 싶다.

그러면 언제 투덜됐는냐는 듯이

입이 헤죽 벌어질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