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봉숭아 물을 들이기로 했다.
더 늦기 전에.
옛날 우리 자랄적에 어른들이 8월15일 지나면
봉숭아물이 잘 안든다고 했는데......
아침밥 먹고 곧바로 작업 시작.
손톱은 손을 안 쓰고 몇시간 있을 수가 없으니 생략하고
엄지발톱에 들이기로 했다.
오전내내 엄지발가락 치켜 들고 왔다갔다 하는 불편한 것 쯤이야.
옛날 옛적 어릴적엔 열 손가락 다 칭칭 동여매고 자면
잠결에 갑갑해서 잡아 빼버리거나, 단디 동여매도 봉숭아물이 새여나와
이불에도 물을 들이곤 했지.
네시간 동안 콩콩 걸음을 한 보람이 있네~ ^.~
내년 봄까지는 여름 흔적이 가겠지.
요즈음은 기상재해로 변해버린 여름 날씨와
여름 밤하늘을 보지 못하는 아파트생활로
여름이 옛날 같이 낭만적이지 못해서 아쉬운걸까.
'흙놀이터 수선 > 베짱이 농부의 귀농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고구마 꽃 (0) | 2010.09.24 |
---|---|
태풍(곤파스) 여행 (0) | 2010.09.07 |
풀 보기를 나의 이웃같이..... (0) | 2010.08.20 |
당근 농사. (0) | 2010.08.06 |
딸이 보낸 슬리퍼. (0) | 2010.08.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