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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놀이터 수선/베짱이 농부의 귀농일기

곡우

by 베짱이농부 2009. 4. 20.

 

오늘은 곡우입니다.

시골생활 2년차가 되니 절기에도

관심을 가지게 되네요.

작년에는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땅에서 솟아나는 모든 것이 신기하기만 해서

"와~!" 감탄사만 내뱉으면서 신랑 뒤만 졸졸 따라다녔지요.

곡우에 대해서 좀더 정확하게 알고 싶어서

인터넷검색을 해봤습니다.

곡우인 오늘 단비가 오니

그저 감탄스러울뿐입니다.

 

앞베란다에서 바라보니 논에 물이 많이 고이네요.

 

<곡우>

곡식에 필요한 비가 내린다는 곡우는 과거에는 농사에 가장 중요한 절기중의 하나였다.

왜냐하면 곡우때 못자리를 하기 때문이다.

농사 중의 농사인 벼농사의 파종이 있는 날이므로 죄인도 잡아가지 않을 정도였다.

나라에선 농민들에게 곡우임을 알려 볍씨를 내어주며 못자리를 권장하는 행사로 법석을 떨었다.

곡우 무렵이면 가뭄을 해갈하는 단비가 내리고 그 물로 못자리를 한다.

물이 꼭 필요한 곡우때 비가 내리지 않으면 "곡우에 가물면 땅이 석 자나 마른다."고 걱정할 정도였다.


 

<24절기>

인간이 역을 만드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계절의 변화를 알기 위해서이다.

특히 농경사회에서는 계절의 변화에 민감할 수밖에 없었다.

즉 농사를 짓기 위하여 씨를 뿌리고 추수를 하기에 가장 좋은 날씨를 알아야 하는 것이다.

계절의 변화는 태양의 운동에 의하여 결정되므로 음력 날짜와 계절의 변화는 잘 일치하지 않는다.

이런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하여 음력에서는 계절의 변화, 즉

태양의 운동을 표시하여 주는 24절기(또는 24기)를 도입하여 같이 사용한다.

24절기는 태양의 운동에 근거한 것으로

춘분점(春分點,태양이 남쪽에서 북쪽으로 향해 적도를 통과하는 점)으로부터

태양이 움직이는 길인 황도를 따라 동쪽으로 15˚ 간격으로 나누어 24점을 정하였을 때,

태양이 각 점을 지나는 시기를 말한다. 좀더 정확히 말하면

천구상에서 태양의 위치가 황도가 0˚ 일 때 춘분, 15˚ 일 때 청명, ....., 300˚ 일 때 대한으로 한다.
(24 × 15 = 360)

이들 24절기가 계절의 특성을 말해주지만 우리 나라의 기후가 정확하게 들어 맞는 것은 아니다.

24절기의 이름은 중국 주(周)나라 때 화북지방의 기상상태에 맞춰 붙였기 때문이다.

게다가 오늘날과 같이 생태계가 엄청나게 달라진 상황에서는 더욱이 들어맞기 어렵다.

절기는 이처럼 음력을 쓰는 농경사회에서 필요에 따라 양력과 관계없이 만들었지만,

태양의 운동을 바탕으로 한 탓에 결과적으로 양력의 날짜와 일치하게 된다.

실제로 달력을 놓고보면 24절기는 양력으로 매월 4∼8일사이와 19∼23일사이에 온다.
절기와 절기 사이는 대부분 15일이며, 경우에 따라 14일이나 16일이 되기도 한다.

이는 지구의 공전 궤도가 타원형이어서 태양을 15도 도는데 걸리는 시간이 똑같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우리 조상들은 어떻게 절기를 쟀을까?
'농경사회에서는 태양, 별의 움직임을 재는 천문학이 아주 중요해

조선시대에는 혼천의, 간의 등으로 태양의 움직임을 관찰했고

이를 증보문헌비고나 칠정산내ㆍ외편에 기록했다'고 한다.

 

_______ 가상공간 우리문화연희 연구단체 ' 함께하는 우리' 에서 발췌했습니다._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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