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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놀이터 수선/베짱이 농부의 귀농일기

봄은 기다리지 않아도 온다.

by 베짱이농부 2018. 3. 3.


봄은 기다리지 않아도 

온다고 

이성부 시인이 말했다고 하더니

유난했던 이번 겨울의 한파에도

봄이 우리 가까이에 와 있음을

어느날 알게 된다.

 

오랜 가뭄 끝에

그저께 단비가 내렸다.

잔딧길에도 풀풀 날리던 먼지가

가라앉을 정도로 해갈은 되었다.

 

바야흐로 

나무심기에 돌입!


수년 전부터 농장 뒷산에 

삼나무와 편백을 차근차근

심어 나가고 있다.

묘목은 자체 해결.

성목이 된 나무 밑에서

스스로 발아하여 자란 어린 나무들을 

모종밭으로 옮겨와 2~3년 튼튼하게 키워서

숲속에 심는다.


숲에서 파 온 어린 삼나무들.

2~3년 동안 나의 보살핌을 받으며 

쑥쑥 자라서

다시 숲으로 가야지.

 

모종밭에서 2,3년동안 자란 삼나무들은

다시 숲속으로 돌아간다.

내 욕심으로는 오랜 세월, 적어도 수백년은

이 자리에 있어 주길 바라는 마음이다.


그리고 매년 겨울에 돌아 보면서

칭칭 감고 올라간 칡, 단풍마, 어름 등

넝쿨 식물들을 제거하고 

가까이 있는 잡목들을 처리하여

어린 나무들이 안정권에 들 때까지

생장에 방해를 주는 요인들을 제거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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