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대형사고를 쳤다.
컴퓨터에 있는 우리집 10년 역사를 날려버렸으니......
짧은 순간 오판에 의한
손가락 하나 클릭으로!
0.001초의 !
컴퓨터 앨범 속엔 둘이서 10년 동안 농장을 가꾸어 온 모습과
우리 가족 모습이 저장되어 있었다.
급히 아들을 불려서
복구를 시도했으나
휴지통에 버렸던 사진들(무려 만장!)만 복구되고
저장해 놓았던 사진들은 복구 불가하단다.
사고발생시 휴지통에 들어간 폴더 몇개만 건졌다.
휴지통에 몇개만 들어가고 나머진 용량이 크서 그냥 사라졌단다.
2006년부터 귀농생활을 사진으로 기록하고 있다.
현재까지 연도별로, 주제별로 정리해놓았고
이런 사태를 대비하여 백업을 시켜 놓은 것이 2005년~2012년까지 사진.
현재 결과로는 2014년과 2016년 사진이 없다.
그 두해의 나윤이 성장하는 모습, 농장 작업한 기록들이 사라진 셈.
그때그때 백업해 놓지 않은 것을
지금 가슴을 치며 후회해봤자 무슨 소용이람.
역시 해야할 일을 미루면 언젠가는 사고친다는 사실.
살면서 명심하고 주의해야 할 임을 뼈 저리게 느끼게 한다.
2007년 3월 11일
커피와 빵으로 참 먹는 중.
2017년 3월 21일
잔디 풀 매고 있다.
2007년으로 부터 10년이 지난 농장 모습(산소 아랫길. 거류산을 마주보는 방향)이고
개미농부의 모습이다.
많은 것을 느끼게 하는 두 사진.
잃은 것과 얻은 것.
우리농장10년사를 만드는 작업을 하다가
대형사고를 쳤다.
2009년꺼 하다가 그리 되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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