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오면 농장 주변은 나의 수퍼마켓이 된다.
머위에서 시작하여 미나리, 달래, 쑥, 두릅, 엄나무순, 오가피순, 제피순,고사리,가죽...
가죽만 빼고 모두 야생이다.
땅이 이 모든 것을 제공한다.
우리에게 먹을 것을 주는 땅에 경이로움을 느끼며
허리 아픈 것을 참는다.
그런데, 세상에 공짜는 없다!
도시 마트에서는 그냥 냄비에 넣기만 하면 되게 손질되어 판다.
돈만 내면 내 수고가 필요없지만,
나의 마트는 하나에서 열까지 나의 수고가 들어가야 먹을 수 있다.
돈 내는 대신 "고마워~" 라고 말하고, 캐고 따고 꺽고 다듬는 수고를 하면
팔팔하게 살아있는 자연의 맛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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