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우연히 목격한 장면이다.
재미있어서 핸드폰으로 찍었다.
사진을 찍다 보면 대상을 자세히 관찰하게 된다.(카메라 들고 다니는 잇점!)
두 애벌레가 기어가는 모습이 재미있을 뿐만 아니라 경이롭다.
그 중 한 놈은 어느 순간에 맞은 편 가지로 건너가서
몸을 비스듬히 빳빳하게 세우고 꼼짝않고 있다.
내가 가까이에서 부스럭거리니 포식자가 나타난 줄 알고 방어태세에 들어갔나?
숲에는 내가 알게 모르게 무수한 생명체들이 부지런히 살아가고 있네.
지들 끼리 먹고 먹히고 부대끼면서 작은 풀 한포기도 애벌레들도 제각기
살기 위한 치열한 몸부림이 있는 곳이 숲인걸. 그대로 두는 것이 자연이다.
나와 남편의 발길도 닿지 않는 것이 최상일 것이니
산속에 만들어 놓은 오솔길도 그냥 묵혀버려?
음... 한번 고려해볼 일이군.
이름하여 자벌레.
자로 재는 듯한 움직임으로 기어가기에 얻은 이름이다.
나뭇가지 같은 모양을 하고 있고 사진처럼 나뭇가지로 위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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