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내내 푸른 하늘 제대로 못 봤는데
여름이 간다.
나에겐 세종류의 휴일이 있다.
달력에 있는 빨간 날- 이 날은 절대 보장이 못된다.
하늘이 주는 휴일 - 즉 비오는 날. 가끔 반토막 휴일일 때도 있다.
그리고
기상청에서 주는 휴일
말하자면 기상청에서 뻥 친 날.
오전내내 그려져 있던 우산이
늦은 오후에는 사라지는 우산.
이런 날은 휴일이 절대보장인 반면
하늘만 쳐다 보다가 하루을 보내게 된다.
올 여름에는 기상청이 주는 휴일이 많다.
그나저나 엄니 고추가 걱정이네
날이 이래서 고추 말리느라 애 먹으시겠다.
하늘 쳐다보고 널었다가 느닷없이 빗방울 떨어지면
후다닥 걷었다가 빗방울 그치면 또 펼쳐 널고.
하루에 몇번을 그러고 계실지....
올해는 고추가 귀하디 귀하신 몸이다.
모든 음식이 뻘~게야 되는 개미농부 식성도
올해는 참아야겠다.
갈치찌개가 좀 희멀건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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