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짱이농부 2019. 2. 14. 09:12

설을 잘 보내고

두손녀 올려 보내고

할배와 할매는 다시 일상으로.


가지치기를 끝내고

가지 치우는 일까지 다 끝내면

설이 코 앞이다.


설을 쇠고 나면

숨 돌릴 틈도 없이

산속 숲을 관리해야한다.


풀이 무성해지면

뱀과 진드기와 모기 때문에 

산속에 들어갈 수가 없고


한반도 기온 상승으로 

진드기가 개체수도 많아지고

활동시기도 빨라져서

날이 따뜻해지기 전에

퍼뜩 해야하는 일이다.


그러기 위해

숲속에 무릎까지 올라오는

마른 풀들을 베어내기 위해

예초기를 울려맨다.


편백이 잘 자라고 있는지

처진 아랫가지 잘라주고

쓰러진 큰 가지에 눌려있는 거

바로 세워주고.

야생동물들이 사고친 곳은 없는지.

살피고 손본다.

 

귀농 12년차.

연중 노동일정에 의하면

설 쇠고 나면

게으름 피울 틈이 없다!


희한한 겨울날씨(너무 따뜻함)로

올해는 더 부지런히 움직여야 하네.

자연의 움직임에 따라가려면.

 


편백은 잘 자라고 있는데

차나무는 몇년째 그대로이다.

ㅇㅕ름에 너무 그늘져서 그런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