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짱이농부 2018. 4. 17. 21:28

오랫만에 꽃 사진을 찍었다.

개나리 밑 구석진 곳에

각시붓꽃이 있다.

매년 피는 것은 보지만

한창 바쁠 때라 들여다 보게 되지 않는데

올해는 그 옆을 지나가면서 꽃이 피었나 싶어

그 쪽을 향해 흘낏 눈을 주었다가

와우! 

어쩜 저런 색이!

발걸음을 멈추고 

한참을 쪼그리고 앉아서 바라보았다.

 

저 꽃의 가장 아름다운 순간을 내가 본 것이리라.

청보라의 아름다움을 나의 실력과

내가 가진 그저그런 디카로는 도저히 담아낼 수가 없다.

 

같은 장소에 각시 붓꽃 무리가 나란히 셋이 있는데

각 무리마다 꽃 색이 조금씩 다르다.

 

 

 

작아서 애기붓꽃이라고도 하고

꽃말은 '기쁜 소식'이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