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놀이터 수선/베짱이 농부의 귀농일기
날이 샐 무렵.
베짱이농부
2013. 7. 27. 14:48
날이 아무리 더워도 꼭 해야 할 일은
해야 하니...
오늘은 새벽에 예취기 작업을 하기로 했다.
농장에 도착하니 동쪽 하늘이 열리기 시작한다.
날이 새기 시작하는 하늘에는 아직 산 너머 숨어 있는 해의 빛살에
발그레 물드는 옅은 구름들이 시시각각으로 변하고 있다.
아득한 시절이 생각난다.
직업상 20대에 야근을 많이 하였다.
밤새 일하고 동녘 하늘이 밝아오는 풍경을 창밖으로
바라보고 서있는 스물 몇살 적 나의 청춘이 떠오른다.
아침은 순식간에 열리고
뜨거운 기계를 등에 매고
날을 휘둘다 보면
이른 아침이라도 땀이 줄줄.
현재 시간 오전 8시.
개미농부, 기 다 빠졌다.
셔츠는 땀에 담가서 짜지 않고 입은 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