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짱이농부 2011. 7. 6. 13:46

 

농사라는 걸 처음 접했을 때

잡초하고 씨름하느라고 고생 쫌 했다.

땀나고 지루한 걸 꾹꾹 참으면서 (거의 극기 수준!) 

뽑고 나면 며칠 뒤에  "날 좀 보소~" 이다.

뽑고 뽑고 또 뽑아도

박멸되지 않는 잡초에 좌절감 마저 들더라. 

 

이젠, 풀하고 씨름 하지 않는다.

그게 얼마나 어리석은 짓인지 아니까.

잡초가 침범하면 곤란한 나의 영역에 들어온 놈들만 뽑는다.

 

오랜만에,

아니, 긴~ 낯설고 불편했던 여행을 마치고

일상으로 돌아온 행복을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