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짱이농부 2009. 8. 3. 00:45

장마전선이 아직 남쪽에 머물고 있으니

장마가 끝난건 아니지만 며칠전 부터 소강상태에 있어서

놀이터에 가면 마음이 바빠집니다.

장마전에 열심히 뽑았거만 잡초(웬수같은!)들이

여기저기에서 무섭게 세를 확장하고 있으니

 만사 제쳐놓고 뽑아야하고

그동안 미처 살펴보지 못한 작물들이

오랜 장맛비에 녹아 버린 것들도 있고

벌레와 짐승들의 밥이 되어 버린 것들도 있고

그래도 건재하여 내 손에 들어오는 것이 있으니

기분 좋군요.

 

올해 처음 열리는 것이라  농부가 경험부족으로 미숙하여

포도알도 미숙합니다.

그래도 익어서 단내나면 까치가 쪼을까봐 걱정이라는데

그런 일은 없을 듯.

베짱이농부 손이 까치 부리 보다 빠를 듯 하니.

포도알이 줄줄이 빠진 자리는

베짱이가 오다가다 하나씩 냠냠 ^.~ 

 

 개미농부가  멋지게 지어 보겠다고 기대했던 참외.

열린 참외중에서 젤 인물이 좋은 놈입니다.

참외는 그런대로 반타작했지만

수박은 참패. 

 

 

 단호박도 두 포기 심어서 한개 건졌고

 박도 두 포기 심었는데  몇개 따서 박국 끓여먹었고 박나물 해먹었고. 

지금도 많이 열리고 있으니

그 박을 다 어찌 할꼬.

 

이건 또 누구짓?

 

감자수확한 자리에 심어놓은 고구마인데... 

개미농부는 고라니 소행같다고 하면서

 

 이렇게 고구마밭 지킴이를 매달아 놓았습니다.

효과가 있을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