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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두 따면서...
베짱이농부
2009. 6. 25. 07:47
한여름같은 더위에 땀 뻘뻘 흘리면서
개미와 베짱이 자두 딴다고 거의 극기훈련수준으로 움직입니다.
돈으로 환산하자면 계산이 안 맞는 놀이이지요.
경매가야 얼마이든 자두 따고 있으면 즐겁습니다.
자두색깔 감상하느라고 말입니다.
잎사귀의 초록색과 어울린 빨갛고 노란색이
얼마나 고운지요.
강한 햇살에 속살을 내비치면 색이 더 곱지요.
우리가 따고 있으면 새들이 근처에서 요란스럽게 재재거립니다.
자기들 밥 건드린다고 그러는지.....
어제 저녁밥 먹은 것 같고.
이건 오늘 아침밥 먹은 것 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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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워서 몸빼바지가 다리에 칭칭감기고
개미농부는 물을 4리터이나 들이 마시고 하면서.
나무그늘 아래서 잠시 쉴 때
한줄기 바람이 너무 시원해서
더위로 짜증났던 마음이 싹 가시는
그 맛!
그 바람맛을 아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