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놀이터 수선/베짱이 농부의 귀농일기
11월은 끝이 아닙니다
베짱이농부
2008. 11. 6. 11:37
가을이 깊어져가니 나무잎사귀들이 거의 다 떨어지고
하나. 둘. 달랑 매달려 있습니다.
들에도 다 거두어 들이고나니 휑하고
숲속도 잡풀과 무성한 잎사귀들로
발 들어놓은 틈도 없던 곳이 비어가네요.
그러나 .
나무가지에 잎사귀들이 다 떨어졌다고 끝이 아님을 봅니다.
카렐 차페크는 이렇게 말합니다.
"정원사는 10월은 봄이 시작되는 첫 달,
땅밑에서 식물들이 싹을 틔우고 생장하는 달,
숨어있는 개화의 달, 싹과 봉오리가 움트는 달이라는 걸 안다."
농부는 이미 봄을 준비합니다.
곧 나무옮겨심기를 하고
내년 봄 새 싹과 매화을 위한 거름과 가지치기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