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놀이터 수선/베짱이 농부의 귀농일기

날 기억하는 후배들에게.

베짱이농부 2008. 6. 30. 00:09

 

옛 버릇이 발동했나???

어느 책에 이런 글이 있기에 날 기억하는 후배들에게

들려주고 싶어서 옮겨봅니다.

 

[칭찬인 줄 알았다.]

 

"네가 없어서 일이 안된다."

칭찬인 줄 알았다.

내가 속한 공동체에서 내가 정말 필요하고

중요한 존재라는 생각에 기분좋았던 말이다.

 

그러나 이 칭찬은

내가 꿈꾸는 진정한 리더의 모습에서

한발짝 뒤로 물러나게 만들었다.

내가 아니면 공동체가 무너질 정도로

공동체를 내게 의존하게 만든 것은

내 이기적인 모습 때문이었다.

 

"너만 있으면 돼."

칭찬인 줄 알았다.

내가 능력이 아주 뛰어난 사람이란 생각에

어깨가 으쓱했던 말이다.

그러나 이 칭찬은

내가 꿈꾸는 진정한 리더의 모습에서

두발짝 뒤로 물러나게 했다.

따라주는 이 아무도 없는

독재였기 때문이다.

 

"너 정말 천재구나!"

칭찬인 줄 알았다.

기발한 아이디어가 풍부하고

똑똑한 사람이라는 생각에 코가 높아졌다.

그러나 이 칭찬은

내가 꿈꾸는 진정한 리더의 모습에서

나를 세발짝 뒤로 물러나게 했다.

리더는 자신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도 성공시킬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시키는 대로 잘하네!"

칭찬인 줄 알았다.

내가 말 잘 듣고 착한 천사와 같다는 소리에

마냥 기쁘기만 했다.

그런데 이 칭찬은

내가 꿈꾸는 진정한 리더의 모습에서

나를 네발짝 물러나게 했다.

전통과 관료주의에 익숙해진 나는 이미

새로운 생각을 하지 못하고

변화를 두려워하는 사람이였던 것이다.

 

내가 꿈꾸는 진정한 리더는

독재가 아닌 훌륭한 리더십을 발휘하여

나뿐만 아니라 따르는 이들에게 성공을 안겨주는 사람이다.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새 시대에 걸맞는 필요와 변화를

올곧게 판단할 줄 아는 사람이다.

 

오늘도 난 진정한 리더로 성장하기 위해

내게 던져지는 칭찬의 말들을 다시 한번  새겨듣는다.

 

 -작자미상-  

 

 시골집 뜰에 핀 석류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