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짱이농부 2008. 5. 19. 09:54

오늘 야생화 카테고리명을 들꽃으로 바꾸었습니다.

야생화라고 코너를 만들 만큼 아는게 없다는 생각이 퍼뜩 들어서... 

야생화하면 어찌 전문적인 용어같기에.

 

처음으로 시골에서 생활을 하니 

보는 것이 죄다 신기하고

"나, 이런 거 봤다!" ...자랑하고 싶고

나에게 이쁜 건 다른 사람들에게도 당연히 이쁠것이다는

착각 또는 자만심이 있었나봅니다.

몇달 안지났지만

지금 생각해보니...

 

어젯밤 바람이 대단했어요.

읍내 아파트에서 휘몰아치는 거센 바람을 보면서

우리 매실이 걱정되더라구요.

내가 "매실 다 떨어지겠다" 라고 걱정하자

딸이 매실밭 부터 둘려보고 선별기 사러 가라고 하네요

매실이 다 떨어져 버렸으면 선별기가 필요없지 않겠느냐 는 뜻으로...

오늘 매실선별기 사러 문산가기로 했거든요.

딸의 익살에 피식 웃었지요.

개미농부는 나의 걱정에 관심도 없고요.

나의 안달(?)을 농부 1년차 현상으로 보는지...*^^*

 

하긴 자연앞에 우리는 겸손할 수 밖에 없더군요.

어젯밤 바람앞에서 공부했답니다.

마음 비우기.